기술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다 / 컴퓨터정보공학 김도경 학생
- 작성자 :대외협력팀
- 등록일 :2026.07.01
- 조회수 :237
같은 공간을 설명해도 누군가는 쉽게 이해하고, 누군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떠올린다. 설계자는 머릿속에 완성된 공간을 그리고 있지만, 의뢰인은 도면과 설명만으로 그 공간을 상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간극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어떨까. 최근 그의 스타트업 쿼레이트 (Quorate)는 최근 청년창업사관학교 경기북부 16기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여기 기술을 통해 공간을 바라보는 눈을 하나로 모으려는 학생 창업가가 있다. XR·공간 AI 플랫폼 'CoSpace XR'을 개발해 청년창업사관학교 경기북부 16기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 쿼레이트(Quorate)의 김도경 대표를 만났다.
기술과 공간, 두 전공이 만나다
김도경 학생(컴퓨터정보공학 23) 은 컴퓨터정보공학부에서 소프트웨어와 IT 기술을 공부하며 공간디자인·소비자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다. 개발과 공간디자인, 언뜻 보면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그는 두 전공을 통해 기술이 사람의 경험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이 관심은 훗날 창업 아이템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기반이 됐다.
학교 활동에서 멘토링으로, 멘토링에서 창업으로
처음부터 창업을 꿈꿨던 것은 아니다. 시작은 가톨릭대학교의 다양한 프로젝트 ‘멋쟁이사자처럼 가톨릭대학교’ 활동이었다. “팀 단위로 서비스를 기획하고 만들어보면서, 사용자의 문제를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는 걸 알게 됐어요.” 현재 함께 쿼레이트를 운영하는 오한영 팀원(신학/컴공)도 이 시기에 만나게 됐다.
창업에 대한 관심이 구체적인 방향성을 갖게 된 건 직무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가톨릭대 10학번 선배이자 액셀러레이터로 활동 중인 김형민 멘토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스타트업과 투자, 액셀러레이터라는 창업 생태계를 접하게 됐다. 이후 멘토의 초대로 IBK창공 데모데이에 참석해 실제 스타트업 대표와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창업이 뉴스 속 먼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현실이라는 것을 체감했다.
이 경험은 곧 행동으로 이어졌다. 김도경 학생은 교내 창업동아리를 설립했다. 창업LAB에도 입주하며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도전했다. 창업LAB의 사업화 지원금을 받고, 학교의 창업 수업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사업 모델 수립과 시장 검증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갔다. 이 과정에서 창업동아리 지도교수인 허광영 조교수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첫 매출에서 발견한 진짜 문제
웹 개발 외주 프로젝트를 통한 첫 실매출을 경험했을 때, 전환점을 마주했다.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공간을 설계하는 사람과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 사이에 생각보다 큰 이해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설계자는 설명해야 하고 의뢰인은 상상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오해와 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개발자의 눈에는 비효율적인 의사소통 구조가 보였고, 공간디자인·소비자 전공자의 눈에는 사용자가 공간을 이해하고 결정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보였다. 두 전공이 교차하는 그 지점에서 그는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고, 그 고민은 설계사와 의뢰인이 같은 공간을 함께 이해할 수 있게 돕는 XR 기반 공간 디자인 플랫폼 ‘**CoSpace XR’**로 이어졌다.

꿈을 현실로 만든 학교의 지원
아이디어는 학교의 창업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더 구체화됐다. 스타트업 어드벤처 디자인 수업에서는 이준성, 성재열 교수의 피드백으로 아이템을 검증하고 사업 모델을 발전시켰으며, 창업지원단이 운영하는 멘토링, 스타트업 페어, 창업 캠프, 후속 지원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며 사업화 역량을 키웠다.
그 결과 쿼레이트는 청년창업사관학교 경기북부 16기에 선정돼 현재 사업화 교육과 전담 코칭을 받으며 시장 진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고, 학생 창업 유망팀 U300에도 최종 선정되며 가톨릭대학교를 대표하는 학생 창업팀으로 성장했다.
“멋쟁이사자처럼에서의 협업 경험, 직무 멘토링에서 만난 선배와의 인연, 창업동아리와 창업LAB 활동, 교수님들의 조언, 그리고 학교 창업지원단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도전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김도경 학생은 이렇게 자신의 성장을 돌아봤다.
서로 다른 두 전공을 살려 현장의 문제를 풀어보려는 그의 도전은, 학생 창업이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는 앞으로도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의 배움과 현장의 피드백을 더해, 사람들이 같은 공간을 같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