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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동문 인터뷰


People

강남대 교수 송승민 동문 (직업재활학과/現특수교육과 00)

  • 작성자 :대외협력팀
  • 등록일 :2026.05.27
  • 조회수 :62


Q1. 송승민 동문님, 안녕하세요! 먼저 가톨릭대학교 후배들과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가톨릭대학교 특수교육과의 전신인 직업재활학과 00학번인 송승민입니다. 현재 강남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과는 가톨릭대학교와 표시과목이 ‘직업교육’으로 동일합니다. 현재 중등특수교육과와 초등특수교육과 학과장을 맡고 있으며, 대학 내 장애학생지원센터장, 글로컬 사회공학센터, 그리고 대학원 주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2. 현재 강남대학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계시는데요. 교수로서 강단에 서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교육 철학이나 가치는 무엇인가요?


제가 교수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크게 ‘개인의 다양성’과 ‘성실성’입니다.


먼저 특수교육과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잠재력과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장애학생뿐 아니라 비장애학생, 그리고 대학에서 만나는 후배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학생 상담을 할 때도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를 자주 묻습니다. 결국 교육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데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많은 학생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없다고 고민하지만, 저는 그 이유 중 하나가 다양한 경험의 부족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대학 시기에는 공부뿐 아니라 여러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강점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특수교육과 학생들에게는 임용 준비도 중요하지만, 저학년 때만큼은 폭넓은 경험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꾸준히 해나가는 태도 또한 중요합니다. 저 역시 학생들을 볼 때 출석이나 수업 태도처럼 성실성과 연결되는 부분을 깊이 있게 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어떤 길을 가더라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꾸준함은 전공이나 진로뿐 아니라,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가치입니다.




Q3. 교수님께서는 유튜브 채널 ‘커리어북’을 통해 장애학생을 위한 진로·직업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계십니다. 교수라는 본업 외에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영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저는 늘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재미있어하며, 잘할 수 있는가”를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아왔습니다. 교사 시절 순회학급에서 중도·중복장애 학생들을 만나며 현장과의 간극을 크게 느꼈고, 이를 계기로 연구를 더 깊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표시과목이 직업교육이었던 만큼 진로·직업교육은 자연스럽게 핵심 연구 분야가 되었고, 여기에 디지털 기술과 영상 제작, 교육공학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실천 방향이 만들어졌습니다.


대학에 온 후에는 특수교육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유튜브 채널 ‘커리어북’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장애학생을 위한 진로·직업교육 콘텐츠와 특수교육 관련 정보, 전문 자료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업과 보직, 학생 상담 등으로 자주 업로드하지는 못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책임감으로 꾸준히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 특수교육공학 수업에서 가르쳤던 제자가 관련 분야 전문가로 성장해 특강 강사로 함께하게 되었을 때, 이 과정이 아름다운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재학생들과 함께 정보와 재미를 담은 인포테인먼트형 콘텐츠는 물론, 생성형 AI를 활용한 진로·직업교육 콘텐츠와 교재·교구 개발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결국 제가 영상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자신이 관심 있고 재미를 느끼며 잘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해 자신의 분야와 연결하고, 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실천해 보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특수교육과 콘텐츠, 기술을 연결하는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가고자 합니다.




Q4. 장애학생을 위한 디지털 교육과 AI에듀테크 활용을 꾸준히 연구해 오셨습니다. 급변하는 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이 특수교육에 가져다 줄 새로운 가능성과, 기술에 앞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교육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디지털 교육과 AI·에듀테크를 이야기할 때, 무엇보다 공학적 접근과 데이터 기반의 특수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어떤 분야든 경험이나 감에만 의존하기보다 객관적인 근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진로·직업교육 연구로도 이어졌습니다. 은사님이신 박희찬 교수님(現 가톨릭대 특수교육과 명예교수)과 함께 직업흥미검사 및 전환능력검사 도구를 개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장애학생에게 일률적인 진로를 제시하기보다, 학생 각자의 흥미와 강점, 역량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그에 맞는 개별화된 교육을 설계하고자 했습니다.


현재 특수교육 현장은 여전히 자료와 콘텐츠가 부족하고, 기존 자료 역시 학생들의 특성에 꼭 맞지 않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디지털 교육과 생성형 AI가 중요한 가능성을 가진다고 봅니다. 특수교육의 핵심이 ‘개별화와 맞춤형 지원’인 만큼, 기술은 현장의 한계를 보완하는 가장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술이 앞서기보다 언제나 교육의 본질이 중심에 있어야 하며, 기술 활용에는 명확한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생성형 AI를 통해 초안을 만드는 일은 쉬워졌지만, 이를 장애학생의 특성에 맞게 수정하고 개별화하는 것은 결국 교육자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순히 도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수교육 현장에 맞는 활용 가이드와 콘텐츠 개발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본질은 학생의 가능성과 역량을 중심에 두고, 전문성과 근거를 바탕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Q5. 지금의 특수교육과 전신인 ‘직업재활학과’를 졸업하셨습니다. 당시 특수교육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제가 대학에 다니던 시기는 직업재활학과가 특수교육과 체제로 전환되던 과도기였습니다. 학생으로서는 다소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교육과 교직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그 과정 속에서 특수교육이라는 길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이제 교수의 입장이 되어 돌아보니, 당시 학과의 변화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결단하셨던 교수님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지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학부 시절 박희찬 교수님과 이상훈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은사님들께 큰 사랑과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현장 교사로 성장하는 데는 이상훈 교수님의 도움이 컸고, 연구자의 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박희찬 교수님의 지도가 큰 힘이 됐습니다. 그때 받은 사랑과 배움을 이제는 후학들에게 다시 전해야 한다는 마음을 늘 품고 있습니다.


또한, 직업재활과 특수교육은 단절된 영역이 아니라 장애학생의 ‘학교 이후의 삶’까지 이어지는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당시 우리 학과의 변화는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진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고 잘하며, 오래도록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 저 역시 그 선택 끝에 지금의 길을 걷고 있기에, 돌아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고 느낍니다.




Q6. 가톨릭대학교 재학 시절을 돌아보았을 때, 지금의 교수님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자양분이 되었던 수업이나 활동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가톨릭대학교 재학 시절을 돌아보면 여러 교수님의 수업이 모두 뜻깊었지만, 특히 이상훈 교수님의 ‘행동수정’ 수업과 박희찬 교수님의 ‘전환교육’ 수업이 지금의 저를 만든 가장 큰 자양분이었습니다.


이상훈 교수님의 행동수정 수업은 현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과목이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뒤라 학업에 더욱 진지하게 임했고, 그 수업에서 질문도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쪽지 시험이 자주 있을 만큼 수업 운영도 탄탄하고 엄격했는데, 오히려 그 점이 당시 저에게는 성장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질문에 늘 성실하게 답해주시던 교수님의 모습은, 훗날 저 또한 학생들의 질문을 소중히 여기고 눈높이에 맞게 답하는 교수가 되겠노라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박희찬 교수님의 전환교육 수업 역시 실제 평가와 적용 중심이어서 현장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배움은 훗날 은사님과 함께 전환교육 관련 서적을 공동 집필하는 특별한 경험으로 이어졌습니다. 학창 시절 귀로 듣던 은사님의 지식을 함께 책으로 엮고, 이제는 제가 그 책으로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감격스럽게 다가옵니다. 특히 외국 이론의 단순 번역을 넘어,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현장에 맞는 내용을 담아내고자 치열하게 고민했던 과정은 연구자로서 큰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Q7. 연구와 교육은 물론, 교과서 집필, 저서 출간, 유튜브 운영까지 정말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경계를 넘나드는 교수님의 열정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학부 시절의 어떤 경험들이 현재의 폭넓은 활동을 지탱하는 뿌리가 되어주었나요?


제 폭넓은 활동의 출발점은 결국 다양한 경험입니다. 특수교육은 현장성과 실천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폭넓은 경험이 곧 교육의 가장 큰 자양분이 된다고 믿습니다. 학부 시절에는 여러 분야에 관심을 두는 제가 혹시 전문성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당시의 다양한 경험들이 오히려 제 연구와 교육의 지평을 넓혀준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특수교육 현장에서 강조되는 융합적 사고와 복합적 역량의 밑바탕이 된 셈입니다.


실제로 중도·중복장애, 진로·직업교육, 디지털 에듀테크와 콘텐츠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관심사가 지금의 저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최근 교육용 생성형 AI 관련 사업 심사에 참여하면서 교육과 공학을 함께 이해하는 관점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디지털 교육과 영상 제작에 흥미를 느끼고 직접 부딪쳐 배웠던 과정이 현재의 수업 자료 제작과 콘텐츠 개발,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됐습니다.


학부 시절 은사님들께 배운 가르침도 큰 뿌리가 되었습니다. 특히 박희찬 교수님과 교과서 및 저서를 집필하며 학문적 내용을 현장과 연결하는 법을 깊이 배웠습니다. 이제는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현장 교사들과 함께 책을 쓰며 은사님께 받은 배움을 사회에 다시 환원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운영 역시 거창한 성과를 바라기보다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하는 소통의 창구로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경계를 넘나들며 꾸준히 시도할 수 있는 힘은 내가 관심 있고 재미를 느끼는 일을 멈추지 않는 데서 나옵니다.




Q8. 특수교육 분야 전문가나 교수연구자의 길을 꿈꾸며 준비하는 후배들이 많습니다. 이 길을 걷기 위해 대학 시절 꼭 갖춰야 할 역량과 태도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특수교육 분야에서 교수나 연구자의 길을 꿈꾼다면,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과 현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특수교육은 이론만으로 완성되는 학문이 아니라 교육 현장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실천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강단을 목표로 하더라도 현장을 직접 경험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때 쌓인 현장감은 향후 연구와 교육의 깊이를 다르게 만듭니다.


최근에는 한 분야만 깊게 파는 것 못지않게 융합적이고 다학문적인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교수의 길만을 목표로 삼았던 것은 아닙니다. 사립과 공립학교 현장에서의 다양한 실천적 경험, 연구대회 참여, 공학적 시도, 통계 공부 등의 노력이 켜켜이 쌓이면서 저만의 강점이 만들어졌습니다. 단순히 화려한 이력만을 좇기보다, ‘왜 나를 필요로 하는가’에 스스로 답할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대학원 과정은 이러한 관심 분야를 깊이 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저 또한 디지털 교육과 특수교육, 장애학생의 취업과 진로 지원처럼 관심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확장해 왔습니다. 결국 이 길을 준비하는 데 가장 필요한 태도는 관심 분야를 꾸준히 탐구하는 성실함과 자기 계발의 지속성입니다. 후배들이 너무 조급하게 하나의 답만 찾기보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꾸준히 준비해 나갔으면 합니다. 그 시간들이 쌓여 언젠가 자신만의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Q9. 마지막으로 가톨릭대학교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자유롭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톨릭대학교 특수교육과 후배들에게는 먼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대학은 직업·진로 중심 특수교육 분야에서 오랜 전통과 명성을 지닌 선두주자입니다. 저 역시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고, 지금도 여러 교수님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그 흐름을 함께 이어가고 있습니다. 직업 특수교육의 방향을 꾸준히 선도해 온 대학의 구성원이라는 점에 충분한 자부심을 느끼길 바랍니다.


또한, 대학 시절에는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업과 임용 준비도 놓칠 수 없지만, 특히 저학년 때만큼은 비교과 활동, 학술제, 봉사활동, 동아리, 해외 프로그램 등 폭넓은 세계를 경험해 보기를 권합니다. 학부 시절 쌓은 다채로운 경험은 향후 현장에서 수업하고 연구를 이어가는 데 강력한 밑거름이 됩니다. 공부에만 매몰되기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영역을 함께 넓혀 가면 좋겠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학과의 철학과 동문 네트워크는 현장에 나갔을 때 큰 힘이 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가톨릭대학교 출신 선생님들은 성실하고 유능하다”는 평가를 자주 듣게 됩니다. 학과를 신뢰하고 주어진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라가면서 자신만의 태도와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가기 바랍니다.


저 역시 지금은 강남대학교에 재직하고 있지만, 같은 진로·직업교육의 목표를 가지고 현장에서 늘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수나 다양한 교육 활동에서도 함께 협업할 기회가 많을 것입니다. 훗날 현장에서 만나게 된다면 반갑게 “후배입니다”하고 다가와 주세요. 선배로서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꺼이 함께하겠습니다.




글/사진 : 대외협력팀, CUK프렌즈 권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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