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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동문 인터뷰


People

키스자산평가 파생평가본부 스왑실장 김승환 동문 (수학과/회계학과 03)

  • 작성자 :대외협력팀
  • 등록일 :2026.04.21
  • 조회수 :399



Q1. 안녕하세요. 김승환 동문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키스자산평가 파생평가본부에서 스왑실장을 맡고 있는 03학번 김승환입니다. 학부에서 수학과 회계학을 복수 전공한 후, 석/박사 과정에서 회계학을 전공하였습니다. 현재는 파생상품의 공정가치를 평가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2. 수많은 금융권 직무 중 자산평가 전문가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더불어 자산평가 전문가가 자본시장 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후배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자산평가회사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금융상품의 ‘적정 가격’을 산출하는 금융 시장의 전문 가치 평가 기관입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금융 투명성 제고를 위해 채권 시가평가 업무로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파생상품, 비상장 주식, 지수 등 평가 대상이 전 금융자산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자산평가 전문가는 객관적인 제3자의 입장에서 시가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재무 투명성을 높이고, 금융기관의 정밀한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여 자본시장의 신뢰를 구축합니다.


제가 현업에서 느끼는 이 직무의 가장 큰 매력은 ‘끊임없는 성장’과 ‘단단한 커리어’입니다. 금융시장이 고도화될수록 평가해야 할 상품도 다양해지기에, 매일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여 나만의 독보적인 전문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또한, 시가평가는 매일 반복되는 필수적인 업무인 만큼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역량을 쌓아갈 수 있다는 점은 다른 금융 직무와 차별화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3. 학부 시절 수학과 회계학을 복수 전공하셨습니다. 성격이 다른 두 학문의 조합이 실제자산평가 실무 현장에서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나요? 


수학과 회계학은 흔히 이과와 문과라는 틀 안에서 이질적인 학문으로 분류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두 학문이 결코 극단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학의 통계학이나 금융수학은 금융시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튼튼한 밑바탕이 되며, 회계학 역시 재무회계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금융시장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자산평가 실무에서 두 학문의 시너지는 매우 입체적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파생상품 평가는 수학적 모델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산출해야 하는 '수학적 통찰력'이 필수적인 영역인 반면, 비상장 주식 평가는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는 '회계적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입니다.


결국 두 학문은 각각 분리된 영역이라기보다, 복잡한 금융상품의 가치를 다각도에서 분석하고 금융시장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Q4. 대학 시절을 돌이켜봤을 때, 지금의 전문적인 커리어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밑거름이 되었던 활동이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과목은 수학과의 ‘금융수학’과 회계학과의 ‘재무제표분석’입니다.


먼저 금융수학은 VBA 등을 활용해 금융상품의 가치평가 기술을 배우고 다양한 실습 사례를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현재의 복잡한 실무와 완전히 일치하진 않지만, 가치평가의 기본적인 로직을 체득하는 확고한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재무제표분석을 통해서는 완성된 회계 수치를 분석하며, ‘주가’라는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이 기업 가치와 어떻게 연계되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복수전공은 자본시장 분석에 필요한 다양한 스킬을 습득하고 시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무엇보다 기업이나 상품을 분석할 때 진정한 즐거움을 느끼는 제 자신을 발견하며 진로를 확신할 수 있었고, 이는 석/박사 과정을 통해 ‘회계이익과 자본시장’이라는 주제에 깊이 몰입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Q5. 동문님이 산출한 가격이 시장의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책임감과 자부심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 업무를 수행하며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00공사 금리 리스크 헤지 방안 개선 연구용역'에 실무 총괄로 참여했던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히 가격을 산출하는 업무를 넘어, 금리 변동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최적의 '헤지 솔루션'을 직접 도출해냈던 첫 총괄 프로젝트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동성이 높아진 10년 국채선물의 효과성을 입증하고, 자본비율과 위험한도를 고려해 구체적인 적정 헤지 규모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BMSI 지수(채권시장체감지수)와 연동해 시장 상황에 맞는 헤지 비중을 산출하고, 3년 선물 위주의 기존 포지션을 10년 선물로 전환하라는 실무적 이정표를 세웠던 과정은 매우 도전적이었습니다.


TF 구성원들과 밤낮없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며 정말 '엄청난 고생'을 했지만, 제가 산출한 파생상품의 가격과 로직이 실제 기업의 헤지 전략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꾸는 생생한 과정을 경험하며 자산평가 전문가로서 비교할 수 없는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Q6. 금리 및 환율 연계 파생상품은 시장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예상치 못한 변동성으로 긴급하게 대응해야 했거나 복잡한 모델링을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시장은 마치 생물과도 같아서 어제의 호재가 오늘의 악재가 되기도 하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언제든 다시 반등하곤 합니다. 최근 5년만 살펴보아도 코로나 팬데믹을 시작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현재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은 늘 우리 곁에 존재해 왔습니다.


이러한 충격으로 인해 주가, 환율, 금리 등 주요 시장 변수들의 변동성이 커지면, 이를 기초로 산출되는 금융상품의 가격 변동폭 역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됩니다. 사실 변동성이 높다고 해서 자산평가의 근간인 수리적 모델링 자체가 즉각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평가 결과의 적정성을 검증하는 난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며, 시장 참여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정교한 논리 체계를 유지하는 일은 매우 까다로워집니다.


저는 이러한 위기의 순간마다 단순히 수치만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사가 직면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명확한 가격 산출 근거와 시장 상황을 뒷받침하는 분석 데이터를 함께 제시해 왔습니다. 급변하는 지표에 따른 가격 변동은 피할 수 없기에, 오히려 그 가격이 도출된 근거와 논리를 충실히 보강하는 것만이 평가의 신뢰성을 지키는 가장 본질적인 대응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Q7.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데이터 분석과 IT 역량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자산평가 실무 현장에서 체감하시는 기술적 변화는 어떤지, 후배들이 어떤 디지털 역량을 준비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제가 학부생일 때는 Excel과 VBA 활용 능력이 핵심 역량이었으나, 2010년대 이후로는 과거 개발자의 전유물이었던 코딩이 파이썬(Python)을 통해 누구나 다루는 보편적인 기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AI를 통해 그 코딩마저도 극도로 효율화하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자산평가 실무에서 디지털 역량은 다다익선입니다. 특히 금융시장에 산재한 방대한 정보를 정교하게 정제하고 다루기 위한 분석 프로그램의 사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다만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단순히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의 사용법을 익히는 데 그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어떠한 문제를 디지털 역량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집중해 보길 권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금융상품이나 기업의 적정 가격을 직접 산출해 보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을 도구로 활용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느냐'가 아니라, '그 프로그램을 이용해 어떤 문제를 해결해 보았는가'입니다. 디지털 역량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전문성을 실현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Q8. 현재 한 부서를 이끄는 실장으로서 많은 후배 동료들을 마주하실 텐데요. 전문 역량도 중요하지만, 함께 일하고 싶은 후배만의 특별한 태도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회사는 단순한 일터가 아닌, 각기 다른 성향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부 시절 팀 프로젝트(팀플)를 원활하게 이끌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회사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동체 안에서 가장 빛나는 강점은 '지식의 선순환을 만드는 태도'입니다. 본인이 가진 지식을 동료들과 아낌없이 공유하고, 동시에 타인의 지식을 편견 없이 습득할 줄 아는 사람은 조직 전체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귀한 자산이 됩니다.


또한, 학생 때까지는 주어진 커리큘럼을 수동적으로 학습하는 것에 익숙했을지 모르지만, 프로의 세계인 회사는 다릅니다. 이곳은 스스로 목적을 가지고 자기계발을 이어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시간이 갈수록 극명하게 벌어지는 곳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금융 시장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스스로 확장해 나가는 '자기 주도적 성장'이야말로 제가 함께 일하고 싶은 후배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Q9. 자산평가 전문가나 금융공학 분야를 꿈꾸는 후배들이 대학 시절 이것만큼은 꼭 공부하거나 경험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전공 지식이나 자격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사실 필요한 자격증 정보는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재경관리사나 금융 3종 같은 기초 자격증부터 CFA, FRM처럼 난도가 높은 것까지 매우 다양하죠. 물론 취득하기 어려운 자격증을 보유했다면 그 자체로 훌륭한 역량의 증거가 됩니다. 그만큼 목표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는 강력한 방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금융시장의 흐름을 읽는 훈련'입니다. 거창한 금융 동아리 활동이 아니더라도, 뜻이 맞는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 특정 주제를 스터디하며 시야를 넓히는 경험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경제 뉴스나 기사를 매일 10분이라도 꾸준히 접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단순히 읽고 시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날의 주요 내용 중 최소한 한 가지는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습관이 몇 년간 쌓이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엄청난 간접 경험의 자산이 됩니다.


끝으로 경제 관련 서적을 곁에 두고 꾸준히 읽으시길 권합니다. 속도보다는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시장을 읽는 통찰력이 생길 때, 향후 어떤 새로운 문제나 생소한 지식을 맞닥뜨리더라도 이를 누구보다 빠르게 자신의 것으로 흡수할 수 있는 진정한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Q10. 마지막으로 가톨릭대학교 후배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에 대한 수많은 고민과 마주하며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후배님들께 꼭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 힘들다는 것은, 그만큼 매 순간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방증이라고 말이죠.


당장 눈앞에 뚜렷한 결과물이 보이지 않아 초조할 때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흘리고 있는 땀방울과 노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언젠가 반드시 결실로 돌아온다는 것을 저는 이미 경험하였고, 여러분에게도 머지않아 증명될 일입니다. 늘 여러분의 도전을 곁에서 지켜보며, 진심을 다해 성공을 응원하겠습니다.




글/사진 : 대외협력팀, CUK프렌즈 유하늘, 권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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