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세무사 박유리 동문 (회계학과 01)
- 작성자 :대외협력팀
- 등록일 :2026.01.21
- 조회수 :28

Q1. 박유리 동문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회계학과 01학번 박유리이고요. 현재 세무사 사무실 개업하여 운영하면서 한국세무사회 여성상임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Q2. 세무사라는 진로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세무 분야의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이 길을 결심하셨을 때 상상했던 세무사의 모습과 지금 실제로 마주한 현실은 얼마나 비슷했나요?
세금은 한 국가가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세금을 직접 계산하고 판단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점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자격증을 준비할 당시에는 취득만 하면 비교적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현업에 와보니 현실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모든 자격증이 그렇듯, 자격증 하나만으로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직업은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보람과 대가가 돌아오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임광현 국세청장님 예방 사진
Q3. 공직, 금융, 회계법인, 교육 현장을 모두 경험하신 이력은 후배들에게도 큰 영감이 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경로를 거치며,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길을 찾게 된 계기나 스스로의 기준이 있었다면 들려주세요.
세무사가 되면 대부분은 개업을 선택하지만, 저는 26살이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합격해 바로 개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세무사 자격증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반 세무법인 뿐만 아니라 삼일회계법인 조세본부, 하나은행 퇴직연금부, 기획재정부 세제실 등 여러 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또한 명지전문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학창시절 우리 가톨릭대학교 교수님들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약 10년간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하며 깨달은 점은, 결국 누군가의 조직 안에서 일하는 방식에서는 경제적·시간적 측면에서 삶의 만족도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저는 결국 개업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Q4. 현재는 개업 세무사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이전의 조직 생활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나 새롭게 느끼는 책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가장 큰 차이는 제 삶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정과 업무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선택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다만 그만큼 책임도 막중합니다. 저를 믿고 업무를 맡겨 주신 거래처들을 관리해야 하고, 제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신고들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하기에 늘 긴장감을 가지고 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저를 믿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살피고 챙기는 일의 중요성 역시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 국회 본회의장에서 세무사법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 세무사회 임직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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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세무사로서 중요하게 지키고자 하는 원칙이나 윤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또 대표로서 직원이나 후배 세무사들을 이끌 때 가장 강조하시는 가치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세무사의 역할은 탈세를 조장하고 무조건 세금을 줄여주는 데 있지 않습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합법적인 절세를 안내하고, 납세자가 건강하고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세무사의 본질적인 역할입니다.
최근에는 불법적인 플랫폼이나 무자격사들이 광고나 유튜브 등을 통해 정확하지 않은 세무정보를 무분별하게 전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탈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결국 납세자에게 가산세 등 재산적 손해는 물론 상당한 정신적 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Q6. 세무사는 숫자를 다루지만, 결국 사람의 삶과 직결된 일을 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일하시면서 ‘세무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고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면 들려주세요.
업무를 하다 보면 상담의 시작은 숫자이지만, 상담이 끝날 때는 사람의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은 가업을 이어받아야 할지 고민하던 2세 대표와 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세금만 놓고 보면 승계가 가장 유리한 구조였지만, 그 선택이 가족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보였습니다. 결국 숫자상 최적의 답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찾았고, 그 과정에서 세무사는 계산자이기 전에 조율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7. 과거 명지전문대 세무회계학과 겸임교수로, 현재는 서울지방국세청 안심세금교실에서 강사로도 활약 중이신데요. 교육 현장에서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세무인의 자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교육 현장에서 후배들을 만날 때마다 꼭 전하고 싶은 것은, 세무인은 단순히 세법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신뢰를 지키는 전문가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세무 업무는 납세자의 민감한 재산 정보와 삶의 중요한 선택을 함께 다루는 일인 만큼, 실력만큼이나 윤리의식과 책임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기적인 이익이나 편법에 흔들리기보다는, 법과 원칙 안에서 최선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진정한 세무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설명하는 능력’입니다. 아무리 정확한 세무 판단이라도 납세자가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조언이 될 수 없습니다. 복잡한 세법을 납세자의 언어로 풀어내고, 불안을 덜어주는 것 역시 세무인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입니다. 세법은 늘 변하기 때문에 배움을 멈추는 순간 전문가로서의 역할도 멈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꾸준히 성장하는 세무인이 되기를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Q8. 마지막으로 세무사나 관련 분야를 꿈꾸는 가톨릭대학교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세무사라는 직업은 제가 노력한 것에 비해 훨씬 많은 보람과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직업임이 분명합니다. 물론 합격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자격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불안하고 두려운 순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단 합격하고 나면, 그 어떤 직업보다도 높은 만족도를 느끼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꼭 한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 대외협력팀, CUK프렌즈 김이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