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회계법인 회계사 유영준 동문 (회계학과 15)
- 작성자 :대외협력팀
- 등록일 :2025.12.30
- 조회수 :546
- 기업마다 다른 case 속에서, 숲과 나무를 모두 보는 회계사의 시선
- 현양제에서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버텨낸 수험의 시간

Q1. 유영준 동문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가톨릭대학교 졸업생 공인회계사 유영준입니다.
저는 2015년 가톨릭대에 입학하여 회계학을 전공하였고, 2023년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과 동시에 삼정회계법인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재직 중입니다. Banking & Finance 본부 소속으로서 다양한 금융기업에 대한 회계감사 및 용역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2. 회계사라는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회계학을 전공하며 자연스레 회계와 세법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회계학원론을 수강하며 기업의 영업활동에 따라 변동하는 자산·부채와 손익 및 현금흐름을 재무제표를 통해 체계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회계학에 큰 재미를 느꼈습니다. 회계사는 그러한 기업 재무제표의 적정성을 감사하고, 정보이용자들에게 재무정보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는 직업이라는 교수님의 설명을 들었을 때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학교에서 열린 공인회계사 설명회에서 대형 회계법인에 근무 중이던 학과 선배의 강연을 들으며 회계감사 등 오직 공인회계사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고유한 업무가 있다는 점과 전문직으로서 갖는 여러 장점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회계사라는 직업에 선망을 가지게 되며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3. 대학 시절 공인회계사 준비반 ‘현양제’에서 실장으로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현양제에서의 경험이 회계사 준비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또 시험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그럼에도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도 들려주세요.
회계사 시험은 고난도일 뿐만 아니라 과목 수가 많고 과목마다 공부해야 할 수험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혼자 공부할 때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현양제에 입실해서 선배들로부터 여러 가지 수험정보와 팁을 얻을 수 있었고, 방대한 내용을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시험 합격에 목적적합하게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현양제에서는 모의고사를 격주로 치르는데 이를 통해 다른 수험생들과 비교하며 제 실력을 가늠하고 진도를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출석도 관리해주기에 혼자 공부할 때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매일 10시간 넘는 순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이러한 도움을 토대로 1, 2차 모두 현양제에서 합격할 수 있었고, 1차 시험 합격 후 후배들에게 같은 도움을 주고 싶어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실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회계사 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1년에 한 번씩 시행됩니다. 한 번의 불합격으로도 수험기간이 1~3년 정도 늘어나기에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이 큽니다. 그래서 20대의 소중한 시간을 긴 기간 투자한 만큼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또 상대평가의 특성상 열심히 한다고 모두가 합격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런 불확실성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럼에도 현양제에서 같은 공부를 하는 친구들과 같은 고민을 나누고, 같은 불안함을 느끼면서 서로 위로하며 지낸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실원들과 같이 식사를 하며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고, 모의고사를 치른 날 저녁에는 모여서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는 것이 수험기간 중 유일한 낙이었어요.

Q4. 여러 회계법인 중 삼정회계법인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직접 경험하신 삼정회계법인만의 조직문화나 강점도 함께 소개해 주세요.
회계법인은 고객에게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으로 특성상 깊이 있는 통찰(Insight)과 우수한 인적역량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데, 아무래도 조직의 규모와 경험의 축적 정도에 비례할 수밖에 없습니다.
삼정회계법인은 삼일, 한영, 안진과 함께 국내 소위 Big4 회계법인 중 하나이고, Global KPMG의 Member Firm으로서 KPMG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대기업 및 다국적기업의 감사·세무·재무자문·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험생 시절부터 대형 회계법인에서 역량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삼정회계법인은 제게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법인은 구성원 간 상호존중하고,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서로의 의견에 항상 귀 기울이려 합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팀이 서로 보완하며 업무를 완성해 나아가고 결과를 보다 발전시키려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에 신입들은 선배들로부터 업무를 빠르게 배울 수 있고, 선배들 역시 신입들의 신선한 시각과 의구심에 정체되지 않고 자극을 얻고 있어요. 이러한 상호작용이 조직 전체의 활력을 높이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추진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5. 현업 회계사로서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실무에서 회계 지식 외에 중요하다고 느낀 역량이나 태도가 있다면 함께 들려주세요.
법인에서 2년 넘는 기간 동안 수행한 주요 업무는 캐피탈,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기업과 저축은행의 회계감사 업무입니다. 또한 감사 외에도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지원이나 영문보고서 작성, XBRL구축지원 등의 여러 가지 용역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회계사는 숲과 나무를 모두 볼 수 있는 시각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대상회사가 어떤 사업을 영위하는지, 재무제표의 핵심 항목은 무엇인지, 기업의 내부 프로세스상 부정이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전반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업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각 감사대상회사마다 적합한 감사전략과 감사절차를 수립하고 수행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작성된 재무제표를 검토하거나 수행한 감사절차를 조서화하는 과정에서는 개별 항목과 세부금액의 적정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하므로, 꼼꼼함과 정확성이 요구됩니다. ‘이 정도면 넘어가도 괜찮겠지’ 하지 않고 항상 명확하게 검증하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는 감사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역 수행 시에도 마찬가지이며, 회계사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Q6. 회계사라는 직업이 갖는 매력은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업무를 하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나 인상 깊었던 경험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
회계기준이나 감사기준 그리고 감독기관의 지침이 기업마다 각각의 case에 대한 정답을 모두 제공하지는 않기 때문에, 회계사는 본인이 직접 전문가적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점은 내부 매뉴얼에 따라 루틴한 업무를 하는 일반기업들과는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회계사는 감사업무뿐만 아니라 세무자문, 재무실사, 가치평가나 컨설팅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할 기회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고, 회계법인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 재무팀이나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 다양한 진로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감사업무를 수행하면 내가 감사/검토한 보고서가 Dart(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와 같은 곳에 공시가 되는데, 일반 개인부터 기업, 기관들이 공시된 내용을 신뢰하며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업무에 대한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Q7. 앞으로 회계 분야에서 이루고 싶은 커리어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금융본부에 배정되어 다양한 금융기업을 대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금융업의 구조와 특성에 대한 이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학생 때는 다소 낯설게 느껴졌던 분야였지만, 지금은 업무를 수행할수록 이해의 폭이 넓어지며 큰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금융업은 특유의 진입장벽이 있고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다진다면 차별화를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기업의 감사 및 자문 업무를 수행하면서 금융 분야 전문가로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Q8. 가톨릭대에서 보낸 시간은 동문님께 어떤 의미로 남아 있나요? 특히 대학 시절 경험이나 만남 중에서 지금의 길을 선택하는 데 힘이 되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들려주세요.
아무래도 현양제에서 보낸 시간들이 가장 소중하고 특별하게 남아 있습니다. 시험 준비가 정말 힘들었지만, 돌아보니 그랬기 때문에 친구들과 더욱 의지하며 함께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좋은 선후배들을 많이 만났고 지금까지도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장을 맡았을 때는 많은 수험생들과 그들의 희로애락을 공유했었는데, 이를 통해 사람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교수님들과 현양제 실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회계사가 아닌 다른 길을 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Q9. 공인회계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시험 준비 과정에서 갖추면 좋은 자세나 마음가짐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공인회계사 시험이 합격하기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때문에 도전을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SKY 같은 상위권 대학 학생들이 많이 준비하다 보니 우리 학교 학생들은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시험에서도, 회계사로서의 업무 수행에서도 출신 대학교와 실력은 상관관계가 거의 없습니다.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각자의 노력과 태도였어요. 그런 걱정은 기우이니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도전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시험 합격에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제 주변에서 ‘적당히’ 해서 합격한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시작했다면 수년을 매일같이 최선을 다해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회계사 시험 준비는 길고 험난한 과정이기에, 모두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나서 큰 결심으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시험 준비를 결심하셨다면, 객관적인 자기평가와 의연한 태도를 갖추길 바랍니다. 본인이 잘하는 과목은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타 수험생에 비해 실력은 어느 정도 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흔히들 메타인지라고 하죠. 자기점검을 할 때는 너무 관대하지도 너무 엄격하지도 않게 하려고 노력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초조함과 ‘내 실력이 부족하지는 않은가’ 하는 불안감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저도 그랬고, 제 선배들도 그랬고, 지금 여러분의 경쟁자들도 똑같습니다. 그러니 그 감정에 빠지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세요. 의연하게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합격이라는 결과에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Q10. 마지막으로 가톨릭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사회에 나가기 전 대학에서 보내는 시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만큼 정말 소중합니다. 물론 진로에 대한 고민도 깊고 취업이나 시험 준비로 바쁘겠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에만 매몰되지 말고 한 번쯤 쉬어가며 그 시절만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을 만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인터뷰가 후배님들의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 법인에서 만나게 되면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맛있는 밥 사드릴게요!
●글/사진 : 대외협력팀, CUK프렌즈 권민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