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학의 완성자이자 그리스도교 2000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학자인 성 토마스 아퀴나스 탄생 80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된 『성 토마스 소사전』이 제29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가톨릭대학교 철학과 박승찬 교수, 한국 성토마스 연구소 소장 이재룡 신부, 경북대학교 윤리교육과 임경헌 교수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방대한 사상을 610여 개의 핵심 항목으로 정선해 체계화한 종합 학술사전이다. 기존 저술들이 형식이 낯설고 개념이 축약되어 입문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심사위원회는 이 책이 라틴어 원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학술적 엄정성과 대중적 접근성을 절묘하게 결합했으며, 서구 연구 성과를 한국적 맥락에서 주체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최근까지의 국내 연구 성과를 총망라한 상세 참고문헌 목록은 이 책의 학술적 가치를 월등히 높이는 특징이다.

공동 저자들은 이 책이 인문학도의 책상머리에 늘 놓여 있어야 하는 ‘필수휴대품(Vademecum)’으로서, 성인의 철학과 신학에 관심 있는 누구나 ‘가뿐한 마음으로’ 성인의 저술을 읽을 수 있게 했다는 데 큰 의의를 두었다. 제29회 시상식은 11월 13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