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사학과, 경주에서 2023학년도 1학기 춘계답사 진행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3.06.19
    조회수 : 1271
  •   국사학과가 지난 5월11일부터 2박3일간 경주에서 춘계답사를 재학생(54명)·대학원생(8명)·교수(4명)·조교(1명) 등 총 67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했다. 

      학술고적답사는 학생들이 역사의 현장을 경험하며 책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동시에 학문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국사학과만의 차별성이 두드러지는 특색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올해 학술고적답사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담은 경주에서 진행됐다. 국사학과 학생들은 신라의 융성한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유적과 유물을 직접 살펴보며, 고대 불교문화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신라의 멸망 이후 고려와 조선시기를 거치며 경주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발전하였는지 학습했다.


    ▪ 답사지 소개 및 선정 이유

      경주는 신라 당대에 ‘서라벌(徐羅伐) · 금성(金城)’이라 불리며, 건국 이후 992년간 왕도의 역할을 하였다. 이후 고려·조선 시대를 거치며 ‘경주(慶州)’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현대에는 적극적으로 유적지를 보수 · 복원하며 관광지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담은 지역으로 유명한 만큼, 신라의 융성한 불교 문화를 보여주는 유적과 유물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를 통해 고대 불교 문화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이해하며 학습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신라의 멸망 이후 고려와 조선 시기를 거치며 경주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발전하였는지 살펴보는 것 또한 답사의 목적이었다.


    ▪ 춘계답사 준비 과정

      학생들로 이루어진 답사준비위원회에서 주도하여 춘계답사를 준비하였다. 먼저 예비답사부에서 2박 3일간 예비답사 일정을 진행하며 숙소와 동선의 적절함 등에 대한 사전 조사를 실시하였다.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답사 후보지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유용한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여 본 답사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였다. 이후 춘계 답사자료집을 발행하였다. 답사 대상인 유물·유적에 대한 소개문을 싣는 한편, 학생들에게 여러 주제의 기고문을 받아 구성하였다. 원고의 내용과 학술적인 글의 표기 방식에 대해서는 교수들의 피드백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


    ▪ 춘계답사 경로

      1일차 : 옥산서원, 쪽샘유적발굴관, 동궁과 월지

      2일차 : 불국사, 감은사지, 문무대왕릉, 골굴사, 기림사

      3일차 : 남산(삼불사 – 망월사 - 냉곡 석조여래좌상 -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 삼릉계곡 삼각육존불 - 삼릉계곡 삼각여래좌상 - 삼릉)


      - 옥산서원은 조선 초의 학자이자 재상인 이언적을 모시는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이다.

      - 쪽샘유적박물관은 4~5세기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양식인 적석목곽분을 공개 발굴하고 있는 현장이다.

      - 동궁과 월지는 과거 ‘안압지’라 불렸던, 신라시대의 궁궐지이다.

      - 불국사, 감은사지, 기림사 등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의 문헌에서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신라시대의 사찰들이며, 골굴사는 원효대사가 입적하였다는 전승이 있는 인공석굴사원이다.

      - 경주 남산은 수많은 신라시대의 불교 유적과 유물이 남아 있는 산이다. 이번 답사에서는 남산의 삼릉 계곡을 중심으로 유적지들을 돌아보았다. 삼릉은 신라 말기 박씨 왕들의 무덤이라는 전승이 있는 곳이다.


    답사 1일 차, 옥산서원 (허태구 교수 강의)


    답사 2일 차, 골굴사 (해당 사찰 승려 강의)


    답사 2일 차(5월 12일), 불국사 (정연태 교수 강의)


    답사 3일 차, 경주 남산에 올라 신라 불상 실견 (채웅석 교수 강의)


    ▪ 춘계답사 진행

      2박 3일 동안 사전에 계획한 일정대로 유적 · 유물 답사를 진행하였다. 각 유적지에서는 교수들의 설명을 비롯하여 학부생, 대학원생의 기고문 발표를 통해 각 유적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이에 대한 십자말풀이 이벤트를 진행하여 학생들의 적극적인 답사 참여와 학습을 유도하기도 했다.

      특히 둘째 날 저녁에는 숙소 강당에서 모든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동제를 개최하였다. 레크레이션 및 다양한 게임, 장기자랑 등을 즐기며 학과 구성원 간에 소속감과 우정을 다졌다. 더불어 교수와의 대화를 통하여 학생들은 학업과 학교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교수들은 학생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 답사 소감 (국사학과 기경량 학과장 교수) 

      학술고적답사는 매 학기 이루어지는 국사학과의 가장 중요한 행사이다. 실제 역사가 이루어진 장소에 가 느끼는 현장감은 역사 공부에 실제성을 부여하는 매우 중요한 경험이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학술고적답사가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국사학과의 학술고적답사는 2022년 1학기부터 당일 답사의 형태로 조심스럽게 재개되었고, 2023년 1학기에 이르러 비로소 과거와 같은 정상적인 2박 3일 답사가 재개되었다.

      약 3년간 정상적인 학술고적답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던 만큼 선후배 간에 면면히 이어지던 답사 준비의 노하우와 전통이 끊이지 않을까 우려하였으나, 답사준비위원회가 오히려 더욱 공을 들여 준비한 결과 과거 어느 때보다도 알차고 성공적인 답사가 이루어졌다. 학술고적답사는 국사학과만의 차별성이 두드러지는 특색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전국 곳곳의 역사 유적을 탐방하며 역사와 문화재를 바라보는 시각과 안목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주도하여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앞으로 더욱 재미있고 뜻깊은 국사학과 답사의 전통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답사 3일 차, 경주 남산 답사 마친 후 단체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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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 2023-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