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공을 가로지른 용기와 도전정신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9.24
    조회수 : 4099

  • 공군 통역장교 박서현 동문(국제학부, 프랑스어문화학 12)


    창공을 가로지른

    용기와 도전정신


    공군 통역장교 박서현 동문 (국제학부, 프랑스어문화학 12)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화장품 회사 머천다이저(MD)에서 프랑스어 통역장교로 군인이 된 여자. 소위로 재직하고 있는 박서현 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그녀의 오늘을 180도 바꾼 변화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박 동문의 대답을 듣고자 그녀가 근무하는 공군 부대를 찾았다.



    프랑스어로 유연함과 강인함의 경계를 넘다
    가톨릭대에 입학한 박 동문은 국제관계학 수업을 들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나갔다.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국제적 감각을 넓혔고, 교환학생으로 파리에서 1년을 지내다 한국에 돌아온 그녀는 프랑스계 화장품 회사에 입사 했다. 직장생활에 적응해가던 박 동문에게 일생일대의 도전이 날아든 건 우연한 계기였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군인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떻게 군인이 되는지를 몰랐죠(웃음). 우연히 공군 통역장교 모집공고 포스터를 본 순간, ‘이거다!’ 싶었어요. 그동안 배워둔 프랑스어를 여기에서 맘껏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통역장교에게 주어진 임무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것. 특히 외국 군대와 작전을 펼칠 때는 통역과 함께 의전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프랑스어를 비롯한 제2외국어 통역장교의 경우에는 연합군의 정보 자료를 분석하고 확인하는 업무를 맡고 필요 시에는 해당 언어 통역자원으로 차출되어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용기를 갖고 도전하여 바꾸다
    박 동문은 임관 당시 남동생도 공군 장교로 복무하고 있어서 화제가 됐다. 아직 임무로 수행하며 만난 적은 없었기 때문에 같은 공군으로 근무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한다.

    “한 가지 기억이 나는 것은 제가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을 때 동생이 면회를 왔었는데 그 때 기분이 좀 묘했어요. 당시 제가 교육받던 훈련 교관들의 계급이 소위였는데 제 동생의 계급은 중위였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군 생활을 조금이나마 더 해 본 동생에게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며 몰랐던 점을 알아가고 있다. 박 동문은 자신의 장교 선발이 확정되자 동기와 동료들에게 누나를 자랑하던 귀여운 동생의 모습, 자대배치 후 초반에 군 생활을 도와주려고 했던 든든한 모습이 특히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박 동문은 자신의 삶의 큰 변화를 이끈 원동력으로 ‘용기와 도전정신’을 꼽는다. 군인이 되어 낯선 환경과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용기를 가지고 문을 두드렸다.

    “도전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만족은 없었을 거예요. 원하는 것이 생겼다면 과감하게 도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 회사에 근무하면서 사고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을 먼저 배웠기에 이 경험이 앞으로 강단을 우선으로 하는 군 생활에도 접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연함과 강인함을 넘나들며 보람 있는 군 생활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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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 2023-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