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도, 디지털치료제 개발의 꿈을 꾸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7.13
    조회수 : 2502
  • MediH 김재훈, 김호중, 배주현, 함경우(본과3학년)



    의학도, 디지털치료제 개발의 꿈을 꾸다

    MediH 김재훈, 김호중, 배주현, 함경우(본과3학년)



    가톨릭대 의괴대학에는 의공학과 스타트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있다. 평소 의학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에 관해 관심이 많던 학생들 4명이 의기투합한 것. 이들은 2주간의 준비만으로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에서 주관한 ‘2019 IoT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들이 가진 의사와 벤처기업을 병행할 꿈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연속된 수상으로 얻은 자신감

    저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다니고 있는 본과 3학년 김재훈이라고 합니다. 우리 팀의 이름은 ORUM이었지만 그 이름은 이제 우리가 만든 동아리 이름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 팀 이름을 MediH로 바꾸었습니다. 우리 팀은 김호중, 배주현, 함경우 그리고 저까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3학년 동기들 총 4명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2019 IoT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후, 경제통상진흥원에서 주최한 ‘2020 Start! JUMP UP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함께 회의한 결과 이번 상금이 들어오는 대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소아병동에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참고서나 도서 등을 지원하려고 해요.



    스타트업에 관심 많은 동기들의 의기투합

    평소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던 네 명이 점차 친해졌습니다. 같이 스타트업에 관련해 공부도 하고, 많은 생각도 나누면서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던 차에 학기 중에 있던 브레이크 때 함께 쉬러간 제주도에서 스타트업에 실질적으로 부딪혀보기 위해 공모전에 나가보자고 의기투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참가한 경진대회는 ‘2019 IoT 아이디어 경진대회’였고, 제주도에 다녀온 뒤 서류 마감까지 약 이주 정도의 시간 밖에 없어서 바로 아이디어 구상 및 구체화부터 필요한 여러 서류 작성을 하였습니다. 당시는 학기 중이어서 매일 수업을 들어야 했고, 우리 학과의 특성상 매주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바쁜 상황에서 준비했지만 모두 열정이 가득했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약 200팀이 넘어가는 참가팀 중에서 서류 통과하는 10팀 안에 들었고, 토요일에 발표 심사를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토요일마다 시험이 있어 오전에 시험을 끝내자마자 KTX를 타고 대회가 열리는 대구로 바로 내려가서 저희의 아이디어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대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고, 좋은 평가도 많이 받아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모두 의대생이었기에 디자인이나 기술적 부분에는 한계가 많았는데, 각자 자신이 잘하는 부분을 최대한 살려 스스로 공부해서 한계점도 채워가면서 난관을 헤쳐 나갔기에 보람이 더컸습니다.



    디지털 치료제 분야를 위한 첫 발

    수상한 분야가 IoT이긴 하지만 사실 사물인터넷에 처음부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작업을 진행하면서 사물인터넷보다는 DTx(digital therapeutics, 디지털 치료제)라는 분야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고, 큰 시장이 형성되며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관심도 매우 적고, 진행되는 속도도 매우 더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디어를 통해 만든 디지털 치료제로 대한민국의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일차 목표이며, 최종적으로는 한국을 넘어 세계 디지털 치료제 시장까지 진출하고싶습니다. 이 꿈을 위해 첫 번째 단계에서는 우선 AI를 이용한 의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습니다.



    I walk slowly, but I never walk backward

    우리의 꿈을 실현하려면 먼저 의사로서 의학에 대한 전문성을 철저히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졸업 이후에도 병원에 남아 인턴, 레지던트, 전문의까지의 과정을 거치며 전문성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바쁜 과정 속에서도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우리 학교 교수님들 중에서도 병원에서 근무하시며 스타트업 회사를 보유하신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이 수업 때 해주신 말을 항상 마음에 담고 사는데, 링컨이 말했던 “I walk slowly, but I never walk backward.”라는 말처럼 천천히 가지만 뒤가 아니라 의학과 스타트업을 향해 앞으로 걸어가려고 해요.



    스타트업 동료들을 연결할 동아리 창단

    의과대학은 단과대학으로 캠퍼스가 존재해서 다양한 것을 체험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기에 이번 기회에 스타트업 동아리를 창단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계획한 일정에서 좀 어긋난 부분이 있지만 현재는 우리 팀을 포함해 총 16명의 운영진이 들어와 스타트업의 기초,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관한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2학기에는 회원을 추가로 모집해 본격적인 동아리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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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 2023-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