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超)시대,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방법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8.08
    조회수 : 2268

  • 소비자주거학전공 김경자 교수


    초(超)시대에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방법


    소비자주거학전공 김경자 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 5G 초(超)시대라고 말하는 고밀도 정보화 시대. 정보기술의 발전은 방대한 정보에 빠른 속도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볼 수 있는 세상.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볼 수 있는 세상.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스마트한 소비자로 사는 법을 김경자 교수에게 물었다.



    정보화 시대에 좋은 소비자 되기
    현대인에게 소비란 더이상 쉽고 만만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돈으로 물건을 사는 방식을 넘어 소비를 선택하고 고민하는 단계까지 진화를 거듭했다. 여기에 김 교수는 오늘날 소비자들은 정보접근성에 있어 더이상 약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소비자는 이제 생산자보다 더 많은 소비정보를 생산하는 정보생산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개별 소비자가 자신이 독립적 미디어를 가지고 생산자와 판매자 역할을 겸하는 cross-border의 시대입니다. 때문에 오늘날 소비자들은 과도한 정보 중에서 적절한 정보를 선별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소비자로서의 통제력을 잃게 되죠. 또 유통채널과 결제수단의 다양화로 게임중독의 경우처럼 소비자들은 판매자에게서 돈을 주고 그 대가로 무엇을 구매한다는 개념조차 형성하지 못한 채로 소비에 중독되기도 합니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바로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은 물건을 사는(Buy) 것이 아니라 얻는(Get) 시대가 됐다. 김 교수는 유아기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물건을 사는 습관에 익숙해지면 성인이 되어서도 소비 욕구를 통제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질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전에 비해 시장이 더 경쟁적이고 더 많은 소비자정보가 존재하고 법과 제도는 정비되어 있고 더 넉넉한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명한 최종 판단을 하지 못하면 소비자들이 소비에 대한 주도권과 통제력을 갖기 어렵다며 소비자가 자신의 소비 가치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소비란 소비자가 돈으로 투표하는 것과 같다는 금전투표(dollar vote)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소비를 하는 주체,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찾는 고민, 그것을 통한 소비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정보가 더욱 많아질수록 자신의 소비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자세가 더욱 필요합니다.”



    정보화 시대의 다음 시대를 고민하다
    김 교수에게 4차 산업혁명은 한 시대를 풍미한 채로 이미 떠나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을 가진 그녀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기술발전이 소비자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과 소비자가 기술활용제품(technological products)을 수용하는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때는 전화기로 출발했던 휴대전화가 컴퓨터를 이식받아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후 인간관계나 거래방식 등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생명공학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는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디지털 정보격차나 정보버블 이슈 이상으로 소비자들의 삶을 양극화시킬 것입니다. 특히 노인이나 장애인들처럼 기술의 도움이 가장 절실하면서도 실제로 가장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저항이 심한 소비자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에 대해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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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 2023-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