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RNA 발현기술’ 개발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3.20
    조회수 : 8379


  • RNA 치료제의 잠재력
    오늘날 전세계 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분야는 RNA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이중항체 치료제 등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RNA 치료제 시장은 연간 30%대의 고성장을 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1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NA 치료제는 기존 바이오 의약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형태로 그동안 치료가 힘들었던 희귀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능성을 안고 있다. 약물을 통해 조절할 수 없는 유전자 질환 및 유행성 인플루엔자, 알츠하이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우리대학 생명공학전공 남재환 교수는 ‘귀뚜라미 마비 증세 바이러스(CRPV)’를 통해 RNA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메르스 사태, RNA 치료제 개발의 신호탄 쏘아 올려
    남재환 교수는 본교에 오기 전까지 국립보건원(현 질병관리본부)에서 진단제와 백신 개발에 힘써왔다. 주로 바이러스 관련 연구를 해왔던 남 교수가 RNA 치료제에 눈을 뜬 건 RNA 관련 논문을 통해서였다. 남 교수는 논문을 통해 RNA 치료제가 DNA 치료제보다 훨씬 안전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DNA 치료제는 20여년 가까이 연구되어 왔지만 자가면역질환 등 문제발생확률로 아직 인허가를 받은 것이 없었다. 반면, RNA는 DNA와 달리 핵산으로 들어가지 않고, 화학적으로 빨리 분열되는 구조여서 인체에 들어가면 면역 반응만 자극하고 빠르게 분해되는 특징이 있었다. 치고 빠지는 ‘히트 앤드 런(Hit-And-Run)’ 전략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RNA를 치료제로 개발하면 체내에 주입하는 것만으로 특정 유전자의 활성을 막아 질병을 치료할 가능성이 열린다. 남 교수가 RNA 치료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찰나, 당시 국내에서는 메르스 사태가 터졌다. 마침 정부에서는 메르스 치료제 관련 연구를 공모했고, 남 교수는 이에 선발된 것을 계기로 RNA 치료제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안전성과 면역증강효과 뛰어난 ‘CRPV’
    현재 쓰이는 의약품 대부분은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형태로 발전해왔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해 질병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RNA 치료제다. RNA 치료제는 단백질이 생성되기 이전 단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는 RNA를 개발하는 이들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RNA의 백본(backbone)을 독일의 큐어백(CureVac)과 미국의 모더나 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 두 기업이 대부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교 남 교수 연구팀은 귀뚜라미 마비 증세 바이러스(CRPV)을 이용하면서 RNA 치료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귀뚜라미 마비증세 바이러스의 RNA 중 단백질을 만들지 않는 부분의 RNA를 사용하여 면역 증강제로 사용한 것이다. 이를 백신에 함께 넣으면 B세포뿐만 아니라 T세로도 활성화 시켜 백신 효능이 증가하게 된다. 남 교수 연구팀은 귀뚜라미 마비 증세 바이러스의 아이리스 구조를 이용하기 위해 2년여에 걸쳐 30종 이상의 바이러스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했다. 그 결과 4형 바이러스 중 CRPV가 안정성과 면역증강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다 효과적인 메르스 치료제 개발로부터 시작된 연구가 새로운 RNA 발현기술 개발까지 이어진 것이다.
    남 교수가 금번 개발한 RNA 발현기술 원천 특허는 이미 ㈜이셀과 고정기술료 11억 원에 기술 이전 계약도 완료했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에 큰 도움을 준 이들로 박효정 박사와 고해리 연구원을 언급하며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본교에 입학하기를 꿈꾸는 예비 가톨릭대 학생들과 본교 재학생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예비 가톨릭대 학생들에게는 무조건적으로 학교의 이름을 따라가기 보다는 해당 학교의 선배들이 졸업 후 어떤 진로를 걷고 있는지를 눈 여겨 보라고 이야기 했다. 또한 본교 재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폭넓은 기회를 누리고 싶다면 전공 과목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채로운 과목을 수강해보라고 권유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명공학과 같은 공학계열 전공을 선택함에 있어 반드시 수학을 잘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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